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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버번)] 잭 다니엘 싱글배럴 100 프루프 - 오픈 1개월 리뷰

위린이 위린이 · 2 mins read
[테네시(버번)] 잭 다니엘 싱글배럴 100 프루프 - 오픈 1개월 리뷰

잭싱배 100 프루프를 열고 한 달이 지났다. 기록을 남기려고 마지막 몇 잔은 아껴뒀는데, 그 외에는 어제오늘 다 마셨다. 한 달 만에 거의 한 병이 비워졌다. 이유는 단순하다. 너무 맛있어서 손이 계속 갔다.

인천 알코홀릭드링크에서 85,000원에 구매한 병이다. 테네시 위스키 싱글배럴 라인 기준으로 이 가격은 충분히 납득이 되는 수준이다.

잭다니엘 싱글배럴 100 프루프, 한 달이 지나면

첫 리뷰는 뚜따 직후에 썼다. 당시에도 만족스럽다는 평이었는데, 한 달이 지나고 나서 마시는 잭싱배 100 프루프는 조금 달라져있었다.

처음 열었을 때는 50%답게 알코올 킥이 앞에 서있었다. 차콜 멜로잉이 만드는 매끈한 질감 덕분에 거칠지는 않았는데, 부즈 자체는 분명히 느껴졌다. 한 달이 지난 지금은 그 킥이 많이 뒤로 물러났다. 도수는 그대로지만, 산화가 진행되면서 알코올 부즈가 빠진 자리를 바닐라와 바나나 향이 더 선명하게 채운 느낌이다.

드라마틱한 변화는 아니다. 글렌알라키 15년 개봉 1개월 후 리뷰처럼 셰리 위스키가 한 달 사이에 완전히 다른 인상이 되는 것과 비교하면 차이는 작다. 잭싱배 100 프루프는 방향은 같지만 모가 다듬어지면서 더 통합된 인상이다. 첫 리뷰 때 느꼈던 강렬한 인상이 약간 부드럽게 정리된 상태다.

테이스팅 노트 - 개봉 1개월 후

향 (Nose)

바닐라와 바나나가 앞에서 온다. 처음 열었을 때도 이 조합이 메인이었는데, 한 달이 지난 지금은 훨씬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올라온다. 알코올 자극이 빠지면서 향이 더 순수하게 전달된다. 뒤로는 다크초콜릿의 묵직하고 쌉쌀한 뉘앙스가 깔리고, 오크와 우디한 향이 배경에서 단단하게 받쳐준다. 전체적으로 달콤하면서도 깊이감이 함께 느껴지는 안정적인 코다. 처음 열었을 때보다 분명히 더 편안하게 맡을 수 있다.

맛 (Palate)

견과류의 고소함이 먼저 온다. 납 크릭 9년의 투박한 오크 무게와는 결이 다른, 좀 더 세련된 고소함이다. 중반부에 사과 뉘앙스가 지나가고, 스파이시한 킥과 바나나의 달콤함이 뒤를 잇는다. 달콤함과 스파이스의 줄다리기는 여전한데, 이번엔 서로 잘 섞인 상태다. 내 생각엔 이 밸런스가 뚜따 직후보다 더 완성된 느낌이다.

피니시 (Finish)

바닐라와 바나나의 잔향이 부드럽게 이어지고, 우디한 여운이 배경에서 받쳐준다. 처음 열었을 때보다 피니시가 더 깔끔하게 정리되는 인상이 있다. 뒤끝이 없고 편안하다. 필요한 만큼 딱 이어지고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한 달 뒤에 남은 인상

4.7점. 한 달 만에 거의 다 마셨다는 사실이 총평을 대신한다.

러셀 리저브 싱글배럴이나 와일드 터키 레어 브리드와 나란히 두어도 밀릴 게 없는 위스키다. 차콜 멜로잉이 만드는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 위에 바닐라, 바나나, 다크초콜릿이 얹히는 이 조합은 아메리칸 위스키 중에서도 꽤 독자적인 자리다.

85,000원이라는 가격은 이 퀄리티라면 충분히 납득된다. 한 달 내내 마셔도 질리지 않는 밸런스를 가지고 있고, 뚜따 직후보다 오히려 한 달 후가 더 마음에 드는 위스키다. 재구매 의향 100%.

총평: ★★★★★ ★★★★★ 4.7점
위린이

Written by ✍️ 위린이

위스키 테이스팅, 자동차, 투자·부동산, 맛집, 개발을 기록하는 위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