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스키
스카치, 버번, 재패니즈 위스키의 테이스팅 리뷰와 증류소 배경을 기록합니다. 싱글 몰트 입문부터 셰리ㆍ피트 캐스크 비교 시음, 데일리로 열어둔 병과 특별한 날의 병 구분까지 직접 마신 경험 중심으로 솔직하게 정리합니다.
[한국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 호랑이 위스키 리뷰
친구 집 술 모임 자리에 기원 호랑이가 한 병 올라왔다. 친구가 PX에서 들고 온 거라고 했다. 바틀샵에서는 자주 봤지만 한 번도 직접 손에 든 적은 없는 병이었다. 한국에서 만든 싱글몰트를 10만 원 가까이 주고 살 이유가 있을까. 평소부터 갸웃했던 부분이라, 이번 자리를 빌려서 두 잔 정도 받아 마셨다.
위스키,[칵테일] 까뮤 VSOP + 디사론노로 만든 프렌치 커넥션
집에서 만들어본 칵테일 중에서는 처음이다. 위스키 잔만 잡다가 셰이커도 없이 시작해서, 잔에 얼음 채우고 두 병을 그대로 부어 스푼으로 한 번 휘저은 게 전부였다. 레시피는 정말 단순했고, 만드는 데 1분이 안 걸렸다.
위스키,[비교 시음] 아란 셰리 캐스크 vs 아벨라워 아부나흐 84
오픈한 지 두 달쯤 된 아란 셰리 캐스크와 아벨라워 아부나흐 배치 84가 비슷한 잔량으로 남아 있길래, 두 잔을 나란히 놓고 한 모금씩 왕복했다. 둘 다 고도수 셰리 캐스크라서 결이 비슷할 줄 알고 시작한 자리인데, 막상 같이 마시니 비교가 좀 민망할 정도로 차이가 벌어졌다.
위스키,[대만 위스키] 카발란 솔리스트 올로로쏘 셰리 CS 리뷰
카발란 솔리스트 올로로쏘 셰리는 가격표 앞에서 한 번 멈추게 되는 병이었다. 면세점에서는 10만 원 중반대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당장 해외 나갈 일이 없었다. 결국 우성그린마트에서 온누리 10%까지 넣어 24만 원 대에 들고 왔다. 첫 카발란 솔리스트이자 첫 대만 위스키. 색은 이미 맛 보증수표처럼 진한 간장색이었다.
위스키,[비교 시음] 글렌모렌지 더 넥타 16년 vs 디 인피니타 18년
더 넥타 병이 손가락 두 마디 정도밖에 안 남았을 때, 인피니타를 새로 들였다. 한쪽은 거의 매일 한 잔씩 마셔서 향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외울 정도가 됐고, 다른 한쪽은 박스를 막 뜯어 처음 따른 잔이었다. 비교를 하려고 일부러 벌인 자리는 아니었는데, 두 잔이 나란히 놓이니까 같은 증류소에서 나온 술이 이렇게까지 다른 데로 ...
위스키,[버번] 납 크릭 vs 러셀 싱글배럴(러싱배) 비교 시음
납 크릭 9년을 따로 마셨을 때는 피니시의 땅콩이 제일 오래 남았다. 그런데 러셀 리저브 싱글배럴 옆에 놓고 번갈아 마시니 그 땅콩보다 질감 차이가 먼저 보였다. 한쪽은 크리미하고 둥글고, 한쪽은 처음부터 입 안을 꽉 누르는 쪽이다.
위스키,[하이랜드] 글렌모렌지 디 인피니타 18년 - 뚜따 직후 리뷰
박스 색이 바뀐 게 먼저 눈에 들어왔다. 예전 익스트리멀리 레어 시절의 차분한 톤 대신 코발트블루로 갈아입은 글렌모렌지 18년. 이게 지금은 디 인피니타라는 이름으로 팔린다. 16년 더 넥타에서 한 칸 더 올라가면 어디까지 가는지 궁금해서 결국 한 병 들였다. 온누리 상품권 7% 할인 먹여 우성그린마트에서 18만 원 대.
위스키,[비교 시음] 맥캘란 12 셰리 vs 글렌드로낙 12(입문용 셰리 투탑)
오픈한 지 두 달쯤 된 맥캘란 12년 셰리 오크와 글렌드로낙 12년 오리지널(구형)이 나란히 서 있길래, 잔 두 개 꺼내놓고 한 번에 비교해봤다. 개별 리뷰는 각자 따로 써뒀는데, 막상 같은 자리에서 한 모금씩 왕복하면서 마시니 글로 읽었을 때보다 차이가 훨씬 선명하게 잡힌다. 이 포스팅은 그 “나란히 놓고 마실 때” 관점으로...
위스키,[테네시(버번)] 잭 다니엘 싱글배럴 100 프루프 - 오픈 1개월 리뷰
잭싱배 100 프루프 한 병이 한 달 만에 거의 다 비었다. 기록용으로 마지막 몇 잔만 남겨뒀는데, 그 외에는 손이 가는 대로 마셨다.
위스키,[블렌디드] 듀어스 18년 미즈나라 캐스크 피니시(한정판)
듀어스 18년에 미즈나라 피니시가 붙었다는 점이 먼저 걸렸다. 12년과 더블더블 21년을 좋게 마신 뒤라, 이 한정판이 단순히 패키지만 다른 병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우성그린마트에서 12.9만원에 집어왔고, 일반 마트에서는 16만원 언더로 보여 가격 조건은 나쁘지 않았다.
위스키,셰리 캐스크 위스키 맛과 향 공통점 정리
셰리 캐스크 위스키를 이것저것 마시다 보면 어느 순간 패턴이 보인다. 증류소도 다르고 숙성 연수도 다르고 도수도 다른데, 잔을 코에 대는 순간 “아, 셰리다” 하는 공통된 골격이 있다.
위스키,[아일라] 일리악 CS 리뷰 [향, 맛, 피니시]
일리악 CS는 NAS 표기 그대로 숙성년수가 명시되지 않은 보틀이다. 라벨에 증류소 이름조차 없다. 독립병입자가 익명의 아일라 증류소 원액을 캐스크 스트렝스로 묶어낸 보틀이라는 정보만 떠돈다. 그런데 도수가 58%다. 정체불명에 가까운 NAS 보틀이 캐스크 스트렝스를 달고 6만원 중반에 깔린다는 점이 호기심을 끈다.
위스키,브랜디와 꼬냑 - 등급과 차이점 정리글
위스키만 마시다가 까뮤 VSOP 한 병을 따봤다. 향은 달고 부드러운데, 위스키에서 기대하던 곡물 느낌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브랜디와 꼬냑이 정확히 어떻게 다른지 찾아보기 시작했다.
위스키,[블렌디드 몰트] 조니워커 그린 15년 리뷰
명절에 디캔터 세트로 6만원 후반대에 들였다. 사실 위스키 입문을 조니워커 블랙으로 했었는데, 그때 블랙에 크게 데인 기억이 있어서 살까 말까 고민을 꽤 했던 술이다. 근데 지금 그린을 마시면서 드는 생각은, 이만한 가성비가 또 어디 있나 싶을 정도다. 뚜따한지 두 달 좀 넘은 지금, 생각보다 훨씬 마음에 든다. 조니워커 라인...
위스키,[아이리시] 부쉬밀 12년 [향, 맛, 피니시] 리뷰
부쉬밀 12년은 내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아이리시 위스키다. 평소 스카치 위주로 마시다 보니 아이리시는 거의 손을 안 대는 편인데, 우성그린마트에서 조니그린이랑 같이 들이는 김에 온누리상품권 할인까지 받아서 6만원대에 한 번 들여봤다. 첫인상은 향이 꽤 좋다는 쪽이었다. 문제는 맛과 피니시가 그 기대를 따라오지 못했다는 점이다.
위스키,[피트] 아드벡 우거다일 리뷰(Feat. 뭉티기)
아드벡 라인업에서 손이 제일 자주 가는 건 우거다일이다. 10년도 좋지만 우거다일은 결이 다르다. 셰리가 들어가서 그런가, 좀 더 어둡고 끈적하다.
위스키,[셰리 & 피트] 라프로익 10년 셰리 오크 피니시 리뷰
라프로익 하면 떠오르는 건 역시 그 특유의 병원 냄새다. 약품, 요오드, 소독약.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데, 좋아하는 사람은 이 냄새 때문에 라프로익을 찾는다. 나도 그쪽이다. 그래서 라프로익 10년 셰리 오크 피니시가 나왔을 때 궁금했다. 그 메디시널한 캐릭터에 셰리가 얹어지면 어떻게 될까.
위스키,[셰리] 글렌알라키 15년 뚜따 1개월 후 리뷰
글렌알라키 15년 첫 리뷰를 쓴 지 한 달 정도 됐다. 뚜따 직후에도 충분히 맛있었는데, 한 달이 지나니까 이게 또 다른 위스키가 됐다. 알코올 부즈가 빠진 자리를 셰리와 꿀이 채워버린 느낌이다.
위스키,[버번] 엔젤스 엔비 포트 캐스크 피니시 리뷰
한국에 정식 수입되기 시작하면서 요즘 종종 보이는 병이다. 엔젤스 엔비 포트 캐스크 피니시. 버번인데 포트 와인 캐스크에서 추가 숙성을 거쳤다는 콘셉트가 독특해서 한 병 사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건 버번이라기보다 포트 와인을 입힌 위스키에 가깝다.
위스키,[버번] 와일드 터키 101 8년 리뷰(가성비)
버번 입문용으로 가장 많이 추천되는 병 중 하나다. 와일드 터키 101. 국내에 유통되는 건 8년 숙성 표기가 붙어있는 버전인데, 미국 내수용에서는 이미 연수 표기가 빠진 지 오래다. 같은 101이라도 수출용이 숙성 연수 보장이 되니 오히려 더 나은 셈.
위스키,[셰리] 로얄 브라클라 12년 리뷰
맛있는 술이다. 솔직히 꽤 맛있다. 다크 초콜릿, 흑설탕, 체리 - 셰리 피니시가 만들어내는 풍미 폭이 넓고, 46% 논칠필터링이라 질감도 좋다. 그런데 한 가지, 황 노트. 이게 계속 신경 쓰인다.
위스키,[테네시] 잭 다니엘 올드 넘버 7 리뷰
새우감바스에 바게트 구워놓고 잭 다니엘 올드 넘버 7을 꺼냈다. 이 조합이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 500ml 병이라 부담 없이 열기 좋은데, 가볍게 안주 곁들이면서 마시기엔 이만한 병이 없다.
위스키,[싱글몰트] 벤리악 12년 더 트웰브 - 쓰리 캐스크 7만원대
7만 원대에서 셰리ㆍ버번ㆍ포트가 같이 들어간 싱글몰트를 찾기는 어렵다. 그게 들어가서 억지로 안 섞여 있는 병은 더 어렵다. 벤리악 12년 더 트웰브(The Twelve)는 그 어려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구성이다. 마시자마자 가격을 잠깐 잊게 만든다.
위스키,[버번] 버팔로 트레이스 리뷰(버번 입문 3대장)
집에서 가볍게 한 잔 하려고 꺼냈다. 버팔로 트레이스. 버번 입문 3대장 소리를 듣는 녀석이다. 그런데 이 별명보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따로 있다. 버팔로 트레이스가 나오는 그 증류소에서 패피 밴 윙클까지 같이 나온다.
위스키,테네시 위스키 - 차콜 멜로잉 개념 정리글
차콜 멜로잉(Charcoal Mellowing)에 대해 정리해본다. 전문가는 아니고 여러 자료를 찾아가며 쓴 글이라, 틀린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시면 좋겠다.
위스키,[버번] 우드포드 리저브(우포리) 리뷰
집들이에 친구가 들고 온 병이다. 위스키 좋아하는 거 아니까 골라왔다는데, 우드포드 리저브(Woodford Reserve). 잔세트까지 같이 챙겨왔다. 750ml, 43.2% ABV. 이 도수부터 좀 특이하다. 40%도 아니고 45%도 아니고 43.2%. 프루프로 환산하면 90.4 프루프인데, 찾아보니 우드포드 리저브 증류소가...
위스키,[셰리 CS] 아벨라워 아부나흐 배치 82 리뷰
아벨라워 아부나흐(Aberlour A’bunadh)는 배치 넘버마다 캐스크 조합이 다르니까 맛도 다르다고들 한다. 이전에 배치 84를 마셔봤는데, 이번엔 잠실의 한 바에서 배치 82를 잔술로 한 잔 시켜봤다.
위스키,[버번] 납 크릭 9년 리뷰(땅콩향 폭발)
버번 위스키를 좀 마셔보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짐 빔 말고 좀 더 괜찮은 거 없나” 하는 시점이 온다. 그때 딱 만나게 되는 병이 납 크릭(Knob Creek, 놉 크릭)이다. 납 크릭도 짐 빔 증류소에서 만드는 건데, 같은 증류소에서 나왔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급이 다르다. 9년 숙성에 100 프루프. 이 숫자만 봐도...
위스키,[싱글몰트] 더 글렌그란트 15년 배치 스트렝스 리뷰
글렌그란트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본 사람도 꽤 있을 거다.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은데, 사실 이탈리아에서는 싱글 몰트 판매 1위를 수십 년간 지켜온 브랜드라고 한다. 1840년에 스페이사이드 로디스에 세워진 증류소인데, 키 크고 가느다란 증류기에 정제기(purifier)를 달아서 가볍고 깨끗한 원액을 뽑아내는 게 특징이라고...
위스키,버번 위스키 특징 정리글
버번에 처음 빠진 건 와일드 터키 101 한 잔 때문이었다. 스카치만 마시다가 호기심에 따라본 건데, 셰리 캐스크의 건과일 향이랑은 결이 완전히 달랐다. 입에 닿자마자 직설적으로 올라오는 캐러멜과 바닐라. 그게 버번이라는 카테고리에 대한 첫인상이었다.
위스키,[버번] 와일드 터키 12년 리뷰(그냥 101 아님)
와일드 터키 101은 버번 입문자라면 한 번쯤 거쳐가는 병이다. 그런데 같은 101 프루프인데 12년을 숙성시킨 버전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와일드 터키 12년은 원래 미국 내수용으로는 안 팔고 일본 등 아시아 시장 전용으로만 나오던 제품이었다고 하는데, 한국에도 정식으로 들어왔다가 다시 단종돼서, 지금은...
위스키,[버번] 와일드 터키 레어 브리드 배럴 프루프 리뷰
와일드 터키 101은 버번 입문용으로 워낙 유명한데, 같은 증류소에서 나오는 레어 브리드(Rare Breed)는 의외로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전에 러셀 리저브 싱글배럴을 리뷰하면서 와일드 터키 증류소 이야기를 꽤 했었는데, 레어 브리드는 그 증류소가 가진 역량을 가장 날것 그대로 보여주는 병이라고 생각한다. 배럴 프루프, 논...
위스키,[피트] 하트 브라더스 피티드 리뷰(편의점 가성비)
아일라 위스키를 좋아하면서도 매번 라프로익이나 라가불린만 사기엔 지갑이 좀 아프다. 그러다 동네 GS25 위스키 매대에서 눈에 띈 게 이 녹색 병이었다. 하트 브라더스(Hart Brothers) 피티드 아일라 싱글몰트. 700ml에 50도, 가격은 4만 중반. 독립병입자(Independent Bottler)라는 말에 한 번, ...
위스키,아일라 위스키 특징 정리글
위스키를 마시다 보면 결국 한 번은 부딪히는 이름이 있다. 아일라(Islay). 스코틀랜드 서쪽 끝에 있는 인구 3천 명짜리 작은 섬인데, 여기서 나오는 위스키가 유독 존재감이 강하다. 이유는 하나. 피트(Peat). 아일라 위스키 하면 떠오르는 그 스모키함의 정체다.
위스키,[셰리] 아란 셰리 캐스크 CS 리뷰
셰리 캐스크 위스키를 고를 때 보통 떠올리는 이름들이 있다. 맥캘란, 글렌드로낙, 아벨라워 아부나흐. 그런데 이 라인업에 슬쩍 끼어들어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병이 하나 있다. 아란(Arran) 셰리 캐스크. 별명은 “더 보데가(The Bodega)”. 퍼스트 필 올로로소 셰리 혹스헤드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숙성하고, 캐스크 스트렝...
위스키,[피트] 라가불린 16년 [향, 맛, 피니시] 리뷰
아일라 위스키를 처음 접했을 때의 그 충격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분명 위스키인데, 한 모금 머금는 순간 바닷가 모닥불 옆에 앉아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첫 경험이 바로 라가불린이었다. 처음에는 솔직히 “이게 맞아?” 싶었는데, 두세 모금 지나니까 이 묘한 스모키함에 빠져들었다. 그 이후로 아일라 위스키, 그중에서도 ...
위스키,[블렌디드 입문] 듀어스 12년 리뷰
블렌디드 스카치에 대한 편견이 확 깨지는 병이 가끔 있다. 듀어스 12년이 딱 그런 케이스였는데, 홈플러스에서 4만 원대에 집어와서 이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고 깔끔했다. 더블 에이징이라는 공법이 괜히 있는 게 아니구나 싶었던 한 병.
위스키,[싱글몰트] 더 글렌리벳 18년 리뷰
글렌리벳 12년은 워낙 흔해서 다들 한 번씩은 거친다. 15년 프렌치 오크는 크림브륄레 뉘앙스가 재밌어서 한 번 더 시도하게 되는 병이고. 그러다 18년은 한참을 미뤘다. “글렌리벳에 9만 원 가까이 쓸 일이 있나” 싶었던 건데, 막상 따라보니 그 망설임이 좀 아까웠다. 평소 글렌리벳을 12년이라는 한 점으로만 기억하던 사람이...
위스키,[셰리] 아벨라워 아부나흐 배치 84 [향, 맛, 피니시] 리뷰
아부나흐 배치 84는 처음부터 편하게 마시려고 꺼낸 병은 아니었다. 마포글로벌마트에서 14만 중반에 데려와 한참을 미뤄둔 거다. 61.2%라는 숫자가 먼저 보였고, 그 다음에 셰리 캐스크 특유의 진한 색이 보였다. 한 모금 마셔보니 “셰리 폭탄”이라는 말이 왜 붙는지는 알겠는데, 동시에 이걸 매번 그렇게만 부르면 글이 너무 쉬...
위스키,[아일라] 부나하벤 12년 - 피트 없는 아일라가 만든 결
아일라 위스키라고 하면 보통 라프로익이나 라가불린 같은 피트 폭격을 떠올린다. 부나하벤 12년은 그 통념을 정면으로 비킨다. 같은 섬에서 만들어졌는데 피트가 거의 없다. 처음 잔을 들었을 땐 “아일라가 맞나?” 싶은데, 두세 번 마시다 보면 다른 결로 아일라가 들어와 있다는 게 보인다.
위스키,[셰리 & 약피트] 벤로막 10년 리뷰
벤로막 10년. 스페이사이드에서 라이트 피트(10~12ppm)를 쓰는 거의 유일한 증류소다. 맥캘란이나 글렌리벳 같은 전형적 스페이사이드와는 결이 확실히 다르다. 피트가 아일라처럼 들이받는 게 아니라 은근하게 뒤에서 잡아주는 식인데, 이게 꽤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위스키,[싱글몰트]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리뷰 [향, 맛, 피니시]
한 줄로 정리하면 “튀지 않게 잘 만든 꿀물”이다. 입문 추천 목록에서 거의 빠지지 않는 병인데, 너무 자주 추천되니까 오히려 마실 이유를 못 찾았다. 막상 따라보면 왜 이 병이 항상 이름이 오르는지 알 만하다. 알코홀릭 드링크 부평점에서 10만 초반에 집어왔다.
위스키,[싱글몰트] 맥캘란 12년 셰리 오크 [향ㆍ맛ㆍ피니시] 리뷰
위스키에 입문할 때 가장 먼저 이름을 듣게 되는 브랜드가 아마 맥캘란일 거다. “싱글 몰트의 롤스로이스”라는 별명 때문에 괜히 거창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실제로 맥캘란 12년 셰리 오크를 처음 마셨을 때의 감상은 “아, 이래서 다들 맥캘란 맥캘란 하는구나” 정도였다. 건과일의 풍성한 달콤함, 셰리 캐스크에서 온 깊은 맛. 한...
위스키,[블렌디드] 로얄살루트 21년 리뷰
로얄살루트 21년은 첫 잔보다 병을 손에 들었을 때 먼저 긴장되는 쪽이었다. 도자기 병 무게, 21년이라는 숫자, 선물용 이미지까지 한꺼번에 붙어 있어서 괜히 기대치가 올라간다. 우성그린마트에서 온누리 할인까지 적용해 18만 후반에 한번 결심하고 데려왔고, 따라보니 이 병은 향보다 질감으로 먼저 설득하는 타입이었다.
위스키,[버번] 러셀 리저브 싱글배럴(러싱배) 리뷰
러셀 리저브 싱글배럴은 와일드 터키 증류소의 지미 러셀, 에디 러셀 부자가 직접 배럴을 골라서 내놓는 버번이다. 110 프루프(55도), 논칠필터드. 알코홀릭 드링크 부평점에서 인천e음으로 결제해 10만 초반에 업어왔는데, 마시자마자 캐러멜과 오크가 묵직하게 치고 들어온다.
위스키,[블렌디드] 듀어스 더블더블 21년 리뷰
듀어스 더블더블 21년은 이름부터 특이하다. 블렌딩 두 번, 숙성 두 번 - 4단계 공정을 거친 블렌디드 위스키다. 글라스에 따르자마자 올라오는 향부터 범상치 않은데, 21년 숙성답게 복합적이면서도 날카로운 구석이 없다.
위스키,[재패니즈] 닛카 타케츠루 퓨어몰트 - 스카치 입맛으로 처음 마시면
스카치만 줄곧 마시다가 처음 일본 위스키 한 병을 열었다. 지인이 선물로 한 병 쥐어준 게 닛카 타케츠루 퓨어몰트였고, 입에 들어오자마자 든 생각은 “이건 스카치 자리에 그대로 끼워 넣어도 되겠는데”였다. 두 모금째에 미묘한 차이가 보였다. 이 글은 그 두 모금 사이의 간극에 대한 메모다.
위스키,[싱글몰트] 글렌피딕 15년 솔레라 리뷰
글렌피딕은 내가 싱글 몰트 위스키라는 세계에 발을 들인 계기가 된 브랜드다. 처음 위스키를 마시기 시작했을 때 “싱글 몰트가 뭔데?” 하면서 검색하면 어디서든 글렌피딕 이름이 나왔고, 12년을 한 잔 마시고 나서 “아, 위스키가 이런 맛이구나” 하고 눈을 떴다. 그 이후로 여러 글렌피딕 라인업을 마셔봤는데, 15년 솔레라는 1...
위스키,[셰리] 글렌파클라스 15년 리뷰
셰리 캐스크 위스키에 입문하던 시절, 누군가 “가성비 좋은 셰리 위스키 찾으면 글렌파클라스 가라”고 했다. 솔직히 처음엔 이름도 생소하고 병 디자인도 투박해서 반신반의했다. 트레이더스에서 레디백이랑 글랜캐런 잔 세트까지 묶여 13만 중반에 떨어져 있길래 망설임 없이 집어왔는데, 한 모금 머금는 순간 “아, 이거구나” 싶었다. ...
위스키,[셰리] 글렌알라키 10년 CS 배치 12 리뷰
글렌알라키 10년 캐스크 스트렝스 배치12. ABV 59.7%, 논칠필터드, 무색소. 배치마다 캐스크 구성이 달라지니까 사실상 한정판이나 마찬가지다. 우성그린마트 매대에 떨어져 있어서 온누리 끼우고 13만 후반에 빼왔다. 이번 배치12는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 비중이 꽤 높은데, 그래서인지 글라스에 코를 대면 다크 초콜릿이랑 체...
위스키,[싱글몰트] 글렌모렌지 더 넥타 16년 리뷰
글렌모렌지를 처음 마신 건 위스키를 막 시작하던 때였다. 10년 오리지널이었는데, 그때는 솔직히 “아, 위스키가 이렇게 가볍고 깔끔할 수도 있구나” 정도의 인상이었다. 근데 나중에 넥타 도르를 마셔보고 나서 글렌모렌지에 대한 인식이 확 바뀌었다. 소테른, 몽바지약, 모스카텔, 토카이 - 네 가지 스위트 화이트 와인 캐스크 피니...
위스키,[셰리] 글렌드로낙 12년 리뷰(구형)
셰리 캐스크 위스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꽤 오래 전 일인데, 그 시작점이 바로 글렌드로낙이었다. 위스키를 막 마시기 시작하던 시절, 누군가 “셰리 캐스크를 제대로 알고 싶으면 글렌드로낙부터 가라”는 말을 해줬고, 실제로 12년 한 잔을 마셔보니 왜 그런 소리를 하는지 바로 이해가 됐다. 건과일이 잔뜩 들어간 크리스마스 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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