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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번] 와일드 터키 101 8년 리뷰(가성비)

위린이 위린이 2 mins read
[버번] 와일드 터키 101 8년 리뷰(가성비)

버번 입문용으로 가장 많이 추천되는 병 중 하나다. 와일드 터키 101. 국내에 유통되는 건 8년 숙성 표기가 붙어있는 버전인데, 미국 내수용에서는 이미 연수 표기가 빠진 지 오래다. 같은 101이라도 수출용이 숙성 연수 보장이 되니 오히려 더 나은 셈.

켄터키주 로렌스버그 와일드 터키 증류소에서 나오는 플래그십. 50.5% ABV 101 프루프에 8년 숙성(국내 유통 버전 한정). 마스터 디스틸러 에디 러셀이 아버지 지미 러셀과 부자 2대째 이끌고 있다고 한다. 호밀 비율이 업계 평균보다 높은 편이라 라이 스파이스가 올라오고, 배럴 엔트리 프루프를 업계 상한보다 10 프루프 낮게 잡아서 오크 상호작용을 늘린 게 레어 브리드러셀 리저브 싱글배럴과 공통되는 깊은 오크 풍미로 이어진다.

와일드 터키 101 8년 버번 위스키

와일드 터키 101 리뷰

바닐라와 캐러멜. 버팔로 트레이스의 부드러운 바닐라와는 결이 다르다. 좀 더 직접적이고 농밀하다. 그 뒤로 시나몬, 넛맥 같은 베이킹 스파이스가 깔린다. 토스티드 오크의 고소함, 갈색 설탕의 달콤함. 50.5%인데 알코올 자극은 의외로 부드럽다. 오렌지 껍질의 시트러스 노트가 끝에 살짝 스친다.

달콤하게 시작한다. 바닐라와 캐러멜이 입 안을 감싸면서 허니 뉘앙스가 살짝 비치다가, 중반부터 호밀에서 오는 라이 스파이스가 치고 올라온다. 납 크릭 9년만큼 묵직하진 않고, 잭 다니엘 올드 No.7보다는 확실히 복합적이다. 오크의 탄닌감과 함께 다크 체리, 약간의 초콜릿 뉘앙스가 깔리는데 개인적으로 이게 8년 숙성의 깊이인가 싶다. 바디감은 미디엄으로, 50.5%라는 도수가 풍미를 실어나르기에 딱 맞는 무게감을 만드는 느낌이다.

니트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도수다. 온더락으로 얼음 하나 넣으면 스파이스가 가라앉으면서 캐러멜 쪽이 더 부각된다. 하이볼 베이스로도 잘 어울리는데, 진저에일이랑 섞으면 스파이스끼리 시너지가 난다.

피니시

미디엄에서 롱 사이. 라이 스파이스가 먼저 자리잡고, 서서히 드라이한 오크로 전환된다. 시나몬과 블랙 페퍼의 따끈한 여운이 혀 위에 남으면서 오렌지 필의 쌉쌀한 뉘앙스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와일드 터키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스파이시한 피니시가 이 가격대 병에서 이 정도로 나온다는 게 놀라운 부분이다.

와일드 터키 대표 라인업

와일드 터키 101에 어울리는 안주

바비큐 폭립 - 와일드 터키 101의 캐러멜 단맛과 라이 스파이스가 달달짭짤한 바비큐 소스와 잘 맞는다. 기름진 돼지고기의 풍미를 50.5%의 알코올이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조합.

피칸, 아몬드 같은 견과류 - 버번의 토피ㆍ너트 계열 풍미와 견과류가 서로 증폭시키는 페어링이다. 안주 준비하기 귀찮을 때 견과류 한 줌이면 충분하다.

와일드 터키 101 8년 총평

버팔로 트레이스와 항상 같이 언급되는 병인데, 성격은 꽤 다르다. 버팔로 트레이스가 균형과 부드러움 쪽이라면, 와일드 터키 101은 50.5%의 도수와 높은 호밀 비율에서 오는 펀치력이다. 내 취향으로는 니트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때 이 정도 캐릭터가 있는 쪽이 좋다.

총평: ★★★★★ ★★★★★ 4.1점
위린이

Written by ✍️ 위린이

위스키 테이스팅, 자동차, 투자ㆍ부동산, 맛집, 개발을 기록하는 위린이